[고양이] 반려묘 뚠뚠이의 복막염 23일간의 투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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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반려묘 뚠뚠이의 복막염 23일간의 투병기

뚠뚠이가 복막염을 진단 받고 23일간의 투병일지를 적어본다.


뚠뚠이는 생후 10개월된 고양이 였다.. 


9월 중순쯤 부터 점점 뚠뚠이의 털이 마구잡이로 빠지기 시작한다.

이때부터 뭔가 이상했다.. 한절기라 털이 이렇게 많이 빠지는건가? 싶어 빗질을 매일 같이 해주며, 안좋은 털들을 제거해 주었다.


아무리 빗질을 해줘도 털이 빠지는 양이 줄지 않는다. 털도 점점 뻣뻣해지기 시작한다..  (이 당시에.. 환절기 시즌이라 털갈이를 하느라 그런줄만 알고있었다..)


그 후 점점 배가 불러오기 시작한다.. 밥을 많이 먹어 나온줄만 알고 돼냥이라고 뚠뚠이를 놀렸었는데..  2~3일이 지나고나니 배가 더 불러있다..

이상해서 병원을 대려가니 복막염이 의심된다는 얘기를 들었다.


황달증세도 같이 보이는걸로 봐서는 여러 검사를 서둘러 해봐야 한다고 수의사샘이 얘기하셨다.


혈액검사, 단밸질(?)검사, X-Ray, 초음파 등등.. 뚠뚠이는 들어가서 여러 검사를 받고 나왔다.


 혈액의 염증수치도 너무 높고, 빈혈증세도 보이며, 배에 복수가 많이 차서 X-Ray로 장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상태가 좀 많이 좋지 않다 하여 당분간 입원을 시키고 상태를 더 보자고 하셨다.


뚠뚠이는 그렇게 수액을 맞고, 좋은 산소를 마시며 밥도 잘먹고 2일을 병원에서 지냈다.


염증수치도 낮아지고, 기타 수치들이 점점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상태는 좋아지지 않는다.


뽑은 복수를 센터로 보내 검사를 진행해봐야 더 정확히 알수있다 한다.. 이미 보이는 여러가지 검사 결과로는 복막염이라 의심 되지만... 복막염 자체가 진단을 내리기 어려운 질병이므로.. 센터로 보내보자 하셔서 검사를 보내봤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난 후 결과가 나왔다.. 결과는 복막염 확진.


뚠뚠이는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매일 먹으며, 밥도 잘먹고, 일주일에 한번씩 복수를 제거했다.


밥도 잘먹고 집에서도 멀쩡해 보이는데.. 죽을병이라니.. 믿기지 않는다.


그렇게 병원을 오가며 뚠뚠이는 생활 하였고, 점점 체력이 딸리는지 잠만 계속 자기 시작한다.. 밥도 안먹고..



17일차 뚠뚠이의 상태가 눈에 띄게 안좋아 보인다. 살이 빠지고, 잘 걷지 못하며 사료를 먹지 않는다.

먹던 파우치 사료도 입에 대려고 하질 않는다.. 걱정되어 츄르를 사서 계속  먹였다.(다른 사료는 입에 대지도않음..)



18일차 뚠뚠이의 자는 모습에서 보이듯.. 상태가 많이 안좋아 보인다.

눈을 감지 못하고 잠을 자거나 멍때리는 일이 많아졌다.. 

밥도 아에 먹지도 않고 그렇게 좋아하던 츄르도 한팩을 다 먹지 못하고 남긴다..



19일차-20일차 여전히.. 밥을 먹지 않는다.. 

강제급여는 하고싶지 않아 입주면에 츄르를 묻혀 햝아먹도록 해 밥을 먹였다..

살이 빠진게.. 보인다.. 잘 걷지도 못하고.. 좋아하던 침대 위에도 점프해서 올라가질 못한다.



21일차 

무슨일인지 오늘은 아침부터 사료를 먹기 시작한다.

전보다  눈빛이 생기가 돌아보인다.


22일차

뚠뚠이가 이상하게.. 화장실만 들락날락 거린다.

가보면 앉아서 변을 보는 시늉은 하는데.. 실제로 싸진 않는다.. 

점점 활동량도 없다... 다시 밥도 안먹기 시작한다..


23일차

병원에 들러 복수를 뺏다.

병원 수의사 쌤의 말이 걸린다..  안에 장기들이 상태가 많이 안좋다 한다..

뚠뚠이의 복대를 빼보니 갈비뼈가 앙상하게 보인다..

얼굴도 살이 빠져 엄청 홀쭉하다..

체력이 딸리는지 복수 빼는거 조차 너무 힘들어한다..


24일차..

오전 7시 뚠뚠이의 상태가 많이 안좋다..

걷지못하고 거실바닥에 쓰러져있다..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한다.. 헛구역질을 많이 하며 토를 하기 시작한다.. 점점 다리의 힘이 풀려가는게 보인다..

뚠뚠이를 대리고 서둘러 병원으로 달려갔지만.. 가는도중 뚠뚠이는 눈을 감아 버렸다..


그렇게 뚠뚠이는 무지개다리를 건너가버렸다.. 그렇게 병원이 가기 싫었던 거냐..



복막염은 냥이, 집사 모두 힘들게 하는 질병인거 같다

이럴 줄 알았으면 맛있는거 많이 맥이고, 많이 놀아줄 껄 하는 후회만 남는다..





뚠뚠아.. 가서는 아프지 말고 건강해야한다.